지방광역시 공급 대책 나왔지만…당장 나올 대단지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2·4 공급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광역시에 가해질 파급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수도권 뿐 아니라 5대 지방광역시에 19만3,000가구 공급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지방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공급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문가는 “광역시 배분 물량조차 나오지 않았고, 아무리 빨라도 실제 분양되는 데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며 “그 사이 집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5대 광역시의 구체적 공급 계획은 신규 공공택지를 통한 분양이 5만6,000가구로 가장 많다. 이 외에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3만2,000가구, 정비사업으로 2만2,000가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4만여 가구 등이 나올 전망이다.
문제는 주민 동의다. 울산의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한다고 하지만 공공기관에 사업권을 모두 넘기는 조건이라면 동의할 조합원은 거의 없다”며 “택지지구 역시 이곳에 살던 주민, 사업체 등을 당장 나가라고 하면 반발이 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 광역시 공급 대책이 나왔지만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대대적인 공급 방안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1주차 지방 5대 광역시 매매가격은 전 주와 동일한 0.31% 상승을 기록했다.
정부의 공급대책이 희망 고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당장 분양할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방 광역시 중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울산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1월 한달에만 2.08%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울산 입주 아파트는 661가구로 지난해(3,196가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울산에서 분양이 임박한 대표적 단지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오는 3월 덕하지구에 공급하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이다. 덕하지구 B1·2블록에 들어서는 총 1,947가구 대단지로 3월 분양 예정이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덕하지구는 울산 울주군 청량읍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도시개발은 재개발, 재건축 등과 달리 사업을 지연시킬 변수가 적어 안정적 주택 공급의 대안으로 꼽힌다. 공급 규모가 큰 만큼 일각에서 도시개발을 ‘미니 신도시’라고 일컫기도 한다. 전 세대 일반분양으로 로열동·층 당첨도 노려볼 수도 있다.
특히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이 2,000가구에 육박하는 만큼 입주 후 인구가 크게 늘면 기반시설이 추가 조성되고 다시 사람이 몰리는 ‘선순환 효과’ 덕에 정주 여건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의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남구 생활권에 속한 점도 장점이다. 덕하지구에서 차량으로 20분이면 울산 최대 번화가인 삼산동·달동까지 닿을 수 있어 롯데백화점(울산점), 현대백화점(울산점), 뉴코아아울렛(울산점) 등 대형쇼핑몰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시선을 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량천이 흐르고 이를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가 설치돼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청량운동장도 가까워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단지 규모에 걸맞은 아파트 내 조경도 적용될 예정이다.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은 비규제지역에 분양되는 만큼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 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다주택자여도 주택 구입 시 대출이 가능하다.
한편 시행·시공을 맡은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남외동 에일린의 뜰을 시작으로 우정혁신도시 1·2·3차, 드림in시티 1·2차, 중산매곡지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 등 울산에만 6,200여 세대를 공급한 바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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