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네 마녀의 날’…“변동성 확대 불구 시장 충격 제한적”

증권·금융 입력 2021-03-11 11:12:54 수정 2021-03-11 11:12:5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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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신규 부양책 타결과 예상치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무난한 미 재무부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 등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하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오른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만2,000선을 넘으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3,068.8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7%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며 “또한,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입찰에서 응찰률은 12 개월 평균인 2.42 배를 소폭 하회한 2.38 배를 기록하며, 지난 2 월 25 일 7 년물 입찰 부진과 달리 우려했던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원의 부양책 통과 소속이 전해지며 금리 하락 폭이 축소되고 이에 힘입어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되는 등 전일과 정 반대의 움직임이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양책 통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산 된 점,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또한 상승하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선물 시장의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미니 코스피 선물에 대한 시장 조성이 종료된다”며 “그동안 시장에서는 헤지성 매매로 금융투자의 거래가 컸지만, 이번 조치로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른 현물시장의 변화가 확대되는 ‘웩더독’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다음주 월요일(15 일) 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에 그동안의 헤지성 수급 청산 이슈가 발생 할 수 있어 장중 등락 폭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통과에 따른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투자의 경우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많았다”며 “일부 매수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다만 매수가 나오더라도 현 시장 상황에서 봤을 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KOSPI200 선물 순매도 지속되고 있으나 3/6월 스프레드 저평가를 고려하면 대규모 매도 포지션 설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공매도 금지 지속에 따라 현물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 가능성을 줄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200선물의 3월물과 6월물의 가격차인 스프레드가 현재 저평가됐다”며 “선물에서 순매수 중인 금융 투자는 추가 순매수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대응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통 ‘네 마녀의 날’은 장 막판 정리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 동력이 둔화되며 체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매물 규모가 많지 않다고 해도 시장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을 것 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선도 공존한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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