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여파에도 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은 0.60% 내려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대규모 블록딜 여파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49포인트(0.30%) 오른 3만3,171.37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5포인트(0.087%) 내린 3,971.09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79.08포인트(0.60%) 하락한 1만3,059.65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지난주 발생한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 여파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에 주목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한국명 황성국)의 개인 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장외에서 대규모 블록딜에 나선 영향에 시장은 일제히 약세 출발했다.
이번 블록딜은 아케고스 캐피털의 주가 하락에 따라 부족해진 증거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 이른바 마진콜 때문에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밝혀지며, 이에 관련 은행들의 잠재적 손실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이번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CBS비아콤(-6.68%)과 디스커버리(-1.60%)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아케고스 캐피털과 거래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14.07%)와 크레디트스위스(-11.47%) 등이 급락했다. 이 외에 골드만삭스(-0.51%) 등의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아케고스 캐피털 마진콜 후폭풍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이번 상황이 시장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투자 기대감 역시 시장 안정에 한 몫을 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츠버그 연설에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 등에 시장은 주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총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및 교육 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한편,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5.70% 오른 46.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에즈운하 통행 재개 소식에도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1%) 오른 6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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