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美 국채금리 급등…금리인상 빨라질까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에 나오던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영향인데요. 이에 예상보다 금리인상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금융부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던데요. 경기회복에 대한 우호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최고 6bp 오른 1.77%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오늘 발표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소 3조 달러, 우리 돈 약 3,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임박한 영향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에 더해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 인플레이션 압박 역시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관련 지표를 살펴 보면 3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기존 전망치 96.8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1년 만에 최고치이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미국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현재 주택시장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가격 변화를 추적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가 지난 1월 연율 기준 11.2%로 약 1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톰 하인린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금리 인상에는 두 가지 다른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이고 다른 것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라면서 “최근에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금리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실제 지표들을 살펴봐도 확실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겠는데요. 앞으로 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금리가 ‘상승 후 안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 중 국고3년 금리는 0.80~1.40%, 국고10년 금리는 1.80~2.40%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분기 초반에 금리가 상승하고 나서 60~70% 되돌림이 반복되는 흐름은 금리 하단을 높이는 가운데 수급과 인플레이션, 경기 및 재정정책 모두가 금리 상승을 지지한다는 설명입니다. 2분기는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상승 속도 조절 의지에 대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기간이 될 것이고, 만약 백신보급 속도나 집단면역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낮을 경우 방향성은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관련 코멘트 주셨습니다.
[인터뷰] 김명실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4월달에 특히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 같고요…문제는 미국도 경기부양책 통과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행 확대 통해서 재정 조달을 할 거 잖아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리 뿐만 아니라 국내도 상승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두번째는 물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최근 금리에 많이 반영되고 있고 물가지표 중 하나인 BEI 스프레드도 거의 20bp 이상 확대된 모습을 감안하면 계속 4월달에도 지금과 같은 흐름 나오지 않을까 보는 거고요…”
[앵커]
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국채 금리도 동조하게 되고…이렇게 되면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 회복으로 성장률이 높아지면 금리인상 역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앞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은 높이면서도 조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없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넘어갈 경우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0%를 넘어서고 물가상승률은 1.3%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실물경제 활동은 여전히 코로나19 충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같은날 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2023년은 돼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경기가 개선되기 전까지 향후 수개월 간 이 같은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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