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 가입자수 11배 폭증…“재테크 수단 아냐”

증권·금융 입력 2021-04-13 20:23:41 수정 2021-04-13 20:23:41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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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납부와 지급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외화보험 가입자 수가 4년만에 11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고 이자수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지시 환급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11개사의 외화보험 계약자 수는 2017년 1만4,475명에서 지난해 16만5,746명으로 11.5배 급증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5만7,219명, 10만9,537명으로, 연평균 146%씩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신규 외화보험 상품 설계와 판매를 시작하는 손해보험·생명보험사도 늘고있는 추셉니다. 


특히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지며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외화보험 상품이 재태크 수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환율이 오르면 보험료가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면 보험금이 줄도록 설계된 외화보험은 보험금 지급 시점이 특정돼 있어 해지시 환급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채권 수익률에 따라 지급하는 이율이 달라지는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 위험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금감원에 접수된 외화보험 민원 건수도 2018년 2건,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19건 모두 상품설명 불충분, 상품·약관 미설명 관련 민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과 금융위도 손보·생보사의 외화보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등 재태크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은 원화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품구조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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