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실적 시즌 본격화, 종목 장세 전망…“IT부품·소재·장비 유망”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호조와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지속되는 미 증시 강세에 국내 증시는 리스크 온 기조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닥은 1,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금일 국내 증시에 대해 기업 실적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집중되고 있는 코스닥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 부품, 소재, 장비 등의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조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8포인트(0.48%) 오른 3만4,200.6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5포인트(0.36%) 상승한 4,185.47, 나스닥종합 지수는 13.58포인트(0.10%) 오른 1만4,052.3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중국 증시를 비롯한 시아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국 증시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물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 증시가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는 했지만 실적 강세를 보인점은 금일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두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적 시즌임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집중되고 있어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IT부품, 소재, 장비 등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며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넷플릭스와 존슨앤존슨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글로벌 기후 정상회의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들이 대부분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다양한 섹터의 실적 발표와 관련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주가반응은 달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단 변동폭은 좁고 종목별로는 차별화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갈등 확대 및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증시의 매물 출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3,150~3,250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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