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고점 높인 증시, 공매도 불안에 ‘뒷걸음질’
[앵커]
글로벌 증시 안정세와 국내 기업 호실적 발표에도 증시가 뒷걸음질 치는 모습입니다. 다음주에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작용하는 모습인데요,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앵커리포트에서 정리합니다.
[기자]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든 뉴욕 증시는 고점을 높여 갔습니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실적 개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또 다시 최고점을 높였습니다.
연준(연방준비제도)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연 0.00%~0.25%) 유지와 자산 매입 속도 유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시장 달래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 흐름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150선과 1,000선을 내줬는데, 기업들의 실적 선반영과 다음주 당장 시행되는 공매도에 대한 불안감이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주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개인(19,930)이 대량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9,427)과 기관(-7,996)이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코스닥도 개인(7,498)이 매수했지만 외국인(-3,536)과 기관(-2,988)이 매도했습니다.
연기금은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보다 소폭 줄어든 4,098억원 어치를 팔며 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주 코스피는 1.20% 내린 3,147.86p에, 코스닥 역시 4.22% 내린 983.45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출시 및 판매를 앞두고 관련주들의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자가진단용 신속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휴마시스를 비롯해 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권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우호적 증시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며 IT, 소비재, 친환경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주에 주목을 전했습니다.
다만 당장 월요일(3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공매도는 개별 종목에 대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던 종목 중 금지 전 수준보다 크게 낮아지고 대차잔고가 최근 늘어나는 종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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