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미국發 훈풍 국내 경기민감주에 긍정적…공매도는 불안요소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가 ISM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뉴욕 등 동부 3개주의 경제 완전 정상화 선언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에 경기민감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훈풍에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발 수급 불안은 여전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은 67.56포인트(0.48%) 내린 1만3,895.12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일) 미국 공급 관리자 협회(ISM)는 4월 제조업 지수가 60.7%라 발표했다. 지난 3월 64.7%에 비해 하락한 수치로 예상치 65%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사태로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동부 3개주의 경제 완전 정상화를 밝히며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 이에 유나이티디에어라인(0.11%),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1.06%) 등 항공주를 비롯해 메이시스(8.02%), 갭(7.16%), 딜라즈(9.69%) 등 도소매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따른 경기민감주 강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내다봤다. 다만 전일(3일)부터 재개된 부분 국내 증시 부분 공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 증시는 전거래일 중소형주 위주의 급락세에 대한 저점,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지만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중심으로 장중 변동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1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만큼, 단기적으로 고밸류에이션 업종 위주의 공매도발 수급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불안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공매도가 아직 강세장 기조에 있는 국내 전반적인 증시의 방향성에 제한적인 영향을 준다는 기존의 관점은 유효하며, 선진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경기 민감주들이 미국발 훈풍을 이어 받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매도가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공매도 대금을 소화해 내기에 충분하며 대외 변수 약화 시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유입 가능성 상존하는 부분과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IT 향한 외국인 순매도 속도가 감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국내 기업이익 추정치 상향, 대외 경기 개선세와 수출 호조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식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 상존한다”고 전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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