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5월13일 오전 시황]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호재”

전일 대만 시장의 급락과 유럽, 미국 시장의 하락 여파가 그대로 연결되며 시작되고 있다.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물가불안 요인은 사실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을 부정하려 할수록 시장은 힘겨워지게 된다.
소비진작, 공급부족으로 야기된 재화의 상승은 궁극적으로 원자재시장의 폭등세로 이어지고 시장에서 관련 산업재 종목군의 상승과 더불어 기술주의 하락을 가져온 이유이기도 하다. 전일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은 대규모 자사주매입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주가방어차원의 목적을 가지고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화에서 현금의 가치가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금보다 자사주를 보유하는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경기회복을 근간으로 이루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금의 가치를 낮추는 대신 모든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금을 들고 있는것보다 변동성이 크더라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현금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금리 인상은 시중 유동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지금의 세상은 현금이 넘쳐나고 있는 세상이다. 당연히 유동성을 축소해도 된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은 그 시기를 내후년으로 잡고 있는 것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경기회복을 단발로 마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목적지까지 갈때까지 매우 다양한 경로를 거치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나아갈 때 올곧은 한 방향을 쭉 나아가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이 산이 아니고 저 산도 아니고 하지만, 결국 이 산이 맞구나 하면서 목적지까지 가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아주 세세한 것보다는 목적지까지 가고 있는 구조적 환경에 보다 집중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경기 불황기의 공급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물가상승, 즉, 스테크플레이션이 아닌 경기회복을 근간으로 수요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호재에 해당된다.
특히나 지금처럼 제로금리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주요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기술주의 하락은 여타 종목들에 대해 그저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한 반작용일 뿐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동안의 세상과 상당히 달라지는 교합점에 놓여 있는 세상이다.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이전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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