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수혜주 찾아라…삼바 등 백신주 관심 '고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오는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식시장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백신관련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공매도 재개와 급등 피로감 등으로 한동안 소외된 바이오 업종이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관심을 받고 있는 백신관련주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백신 위탁생산 (CMO) 기업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자체 개발 기업 등이다.
대표적인 CMO기업이자 수혜가 거론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의 백신 동맹을 통한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꽁꽁 걸어 잠궜던 코로나19 백신 빗장을 풀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회담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경제사절단에 바이오 기업 경영진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백신 동맹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몸값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90만원에 육박하면서 바이오 업계 첫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가 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신한금융,삼성증권,NH투자, 메리츠증권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향방은 모더나 백신 계약 체결에 달렸다”며 “모더나 백신 생산 가격을 1~2달러로 추정하면, 2달러 가격에 4000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공급으로 약 90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등으로 공급 지역을 넓히면 매출은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mRNA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이 방식을 통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RNA에 담아 몸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최근 정부가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관련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연제약과 아이진 등이 이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진원생명과학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32% 오르며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연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완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춘 업체로 꼽힌다. 아이진은 현재 전임상을 진행중이다. 양이온성 리포솜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하는 기술을 확보해 다음 달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역시 mRNA의 원료를 위탁 생산하는 기업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전자 치료제시장이 커지면서 그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부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개발한 mRNA 백신들까지 등장해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며 "진원생명과학은 mRNA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할 수 있는 한국 기업 중 단연 실질적인 수혜주"라고 분석했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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