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2021년 5월24일 오전 시황] “시장 하락이 시작되는 상황이라면 지금과 같은 순환매 형성 불가능”

증권·금융 입력 2021-05-24 10:41:34 수정 2021-05-24 10:41:34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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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사진=더원프로젝트]

주말 동안 급락한 암호화폐 시장에 의한 심리적 영향을 받으며 시작되었다. 또한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여전히 부재한 상황 속에서 정상회담의 결과에 의해 강한 시세를 기대한 이들은 매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이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개장초부터 약세를 기록하며, 오히려 장중 하락폭을 확대시키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개장 초 원달러환율은 1,128원을 기준으로 안정된 흐름 속에 그간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기에 시장은 개인들의 심리적 상황에 따라 혼조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이미 상당히 가벼워져 있는 상황이다. 언제 어느 때든 시세의 전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일 오전과 같이 종목들에 대한 매물 출회가 빠르게 이어진 부분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 하겠다. 실질적인 코스피 지수의 위치보다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고점대비 -20% ~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하에서도 시장은 꾸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앞으로의 상황이 불안정하며, 불안요소가 가득한 상태에서 시장의 하락이 시작되는 상황이라면 지금과 같은 순환매의 형성은 불가능하다.


시장이 안되는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업종간 순환매가 형성되지 못한다. 철저하게 개별종목들 몇몇개가 이상급등하는 형식의 업종구분 없는 종목간 순환매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 것 외에 시장 전체의 하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는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부분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부재와 더불어 시장을 이끌어가는 뚜렷한 주체가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세의 연속성, 추세적 시세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대응이 매우 단발화되며, 그로 인해 시장내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역설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가지지 못하고 있으나, 시장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많은 자금과 개선되고 있는 제반 지표들, 그리고 기업들의 호실적을 감안한다면, 지금과 같은 매우 혼란스러운 구간은 시간이 지난 후 복기할 경우 더없이 좋은 기회의 구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제는 항상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의 장중 움직임의 특징은 겁만 주고, 주먹이 오가지 않는 어린 학생들의 말싸움 같아 보인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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