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공포 심리 역대 세 번째…빚투족 ‘긴장’

[앵커]
이달 들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공포 심리가 역대 세 번째 수준으로 확산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많은 암호화폐 가격이 줄지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입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현재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0.71입니다.
이달 23일 4.92까지 내렸는데, 지난해 3월 12일 0.20, 2018년 1월 16일 3.3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값입니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 공포, 중립, 탐욕, 극단적 탐욕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 공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두려움에 시장에서 이탈함으로써 가격이 연쇄적으로 내리는 상황을 뜻합니다.
지수가 작아져 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수의 강한 하락에 따라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하락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포를 느낀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입니다.
개별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업비트 원화 시장 전체 암호화폐에서 지수가 공개된 110개 가상화폐 중 104개가 40을 밑돌아 공포 단계에 있고, 특히 온톨로지가스 등 29개는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은행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이 채무상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에도 관련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대출은 지난달에만 11조원 이상 늘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은 지주 또는 은행 리스크 관리부서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나리오별 상황 분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경우 아직 제도권 밖에 있고, 제대로 된 통계도 갖춰져 있지 않아 대출금액이 얼마나 유입됐을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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