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수소경제…수소사업 뛰어든 석유화학株 '관심'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최근 마무리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2050년 탄소중립 협력에 합의하며 수소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수소(水素, Hydrogen)’를 미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수소 산업 선점에 나서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수소의 부상은 글로벌 화두인 ‘탄소중립’과 맞닿아 있다. 현재 전세계 120여개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품 등에 탄소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연합(EU), 일본, 중국 등은 빠르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국제 정세 속에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청정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에너지들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는 석유보다 효율이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와 달리 장기간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고 운송 시 에너지 손실이 적다. 무엇보다 우주의 75%를 구성하고 있어 고갈 가능성도 낮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 협력을 선언하며 수소 등의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관련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되며 수소저장 연구개발, 재생 에너지 등의 테마가 주식시장에서 관심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 스마트팜 등 친환경 관련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 중인 이수화학(005950)은 지난 4월 울산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액상 유기 수소운반체(LOHC, 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기술 개발에 나섰다. LOHC는 부피 및 무게 대비 수소저장용량이 여타 저장 방식에 비해 우수해 대용량 수소 운송에 효율적이다. 높은 액화비용이 필요한 수소 운반에 적합하기 때문에 미래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달 20일 50년 업력을 보유한 프랑스 수소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AirLiquide)’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수소 모빌리티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롯데케미칼 부생수소를 활용한 고압 수소 출하센터 및 수소 충전소 구축에 함께 투자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고압 수소탱크 기술 개발도 협력한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미국 수소·우주용 탱크(보관용기) 전문 기업 ‘시마론(Cimarron)’ 인수를 통해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기반 그린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연료용 수소 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 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글로벌 수소산업 규모는 2050년 약 2,800조원, 신규 창출 일자리는 3,000만개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은 70조원, 60만명 수준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같은 해 글로벌 수소시장 전망치를 무려 1경 3,400조원으로 예상했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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