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기업 ESG 반대…“주주권 훼손”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국민연금이 해외기업 ESG 강화를 위한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그간 ESG 중요성을 강조한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윤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 즉 ESG를 강조하던 국민연금이 최근 해외기업 주주총회에서 ESG 강화를 위해 제기된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오늘(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열린 존슨앤존슨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4건의 반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주주제안 안건 중 ‘정부지원이 코로나19 가격정책에 미치는 영향 보고’에 대해 “일반적인 가격정책 관련 정보를 공개했고, 해당 안건을 공개할 경우 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표를 던진겁니다.
또한 ‘인권 보고서 제출’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가 이미 주주제안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관련 조치 및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 및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열린 JP모건체이스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인종 평등 감사 및 보고’에 대해서도 “회사가 인종 차별 관련 현황을 충분히 공개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두 달간 열린 텐센트, 트래비스 퍼킨스 등의 해외기업 주주총회에서 임원보수 및 선임에 대한 안건 중 7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국민연금은 장기 연임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 및 보수 부여기준 미공개 등 주주권 훼손 우려가 있는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최근 국민연금이 증권사와 위탁 운용사 평가에서 기업의 ESG를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연금은 ESG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현대해상, 작년 순익 1조307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33.4%↑
- 한화손보, 작년 순이익 3823억…전년 대비 31.5%↑
- [부고]최철규(저축은행중앙회 경영지원부장)씨 부친상
-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원대 '최대 규모' 해킹…"北 소행"
- 2금융 가계빚 7조원 폭증…풍선효과 '경고음'
-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기업이 주주에게 돌려드립니다
- 호실적 행진에도 킥스 ‘발목’…보험사 자본확충 부담↑
-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엔터·화장품·여행株 다 올랐다
- 교보증권, ‘2025 연간전망’ 유튜브 공개…"MZ세대 겨냥 콘텐츠 제공"
- 기업銀 7억 호주달러 캥거루채권 발행…역대 최고 흥행 기록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현대해상, 작년 순익 1조307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33.4%↑
- 2한화손보, 작년 순이익 3823억…전년 대비 31.5%↑
- 3최철규(저축은행중앙회 경영지원부장)씨 부친상
- 4강기정 시장, 주한 일본대사와 우호협력 논의
- 5광주 서구의회 임성화 의원, ‘청소년 복합체육시설’조성 제안
- 6함평군‧전남도‧(주)동우, 67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 7대법원, 형사소송규칙 개정…이재명 사건재판도 영향
- 8미·중 AI 패권 경쟁 격화…中 빅테크들, 투자 '러시'
- 9북한, 올해도 자금세탁·테러자금 '고위험국' 지정
- 10정부,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항의…"즉각 폐지 엄중 촉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