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바뀐 '이재용 사면'…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증권·금융 입력 2021-06-04 15:39:05 수정 2021-06-04 15:39:05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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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 전망과 달라진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기류 등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72% 내린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상승했던 주가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소폭 하락에 그치며 8만2,000원선을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작년말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1월 8만원 넘어 9만원까지 돌파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잡기도하며 이른바 '10만전자'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올초 장중 한때 9만6,800원을 기록하며 '10만전자'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1월 종가 기준 9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다 최근까지 7만원 후반대에서 횡보를 이어갔다.


다만, 5월 마지막날 외국인이 하루만에 2,500억원 어치나 사들이면서 5월 내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의 흐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지난 3일 전거래일 대비 2.48% 올라 거래를 마치며 오랜만에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로, 2분기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62조원, 영업이익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며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의한 가격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IT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2분기 말부터 완화될 것"이라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강하므로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야당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긍정적 기류도 보이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초격차로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믿어왔던 삼성에 대해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며, "전쟁터의 한복판에 지휘자가 없다면 전쟁에서 패할 확률이 높다"며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총과 칼은 무사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치열한 기술민족주의 시대에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총과 칼"이라며, "경제 전쟁의 시대에서 그 총과 칼을 든 사람을 애국자라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초격차 전쟁에서 삼성, SK를 포함한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이 승리하도록 장수가 전투의 한복판에서 현장지휘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총과 칼을 쥐어주자"며,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여권에서 처음으로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번에는 여러 의원들이 사면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달라진 주가 흐름과 2분기 실적 호조 전망,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등과 더불어 증권업계는 여전히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높게 잡고 있다. 키움증권 10만5,000원, NH투자증권 9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9만5,000원, 메리츠증권 9만6,000원, 한국투자증권 11만5,000원, 유안타증권 10만7,000원, 유신투자증권 10만5,000원 등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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