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협상 중인 KT “모든 가능성 열어둬”

경제·산업 입력 2021-06-15 19:37:30 수정 2021-06-15 19:37:30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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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n등을 통해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CJ ENM의 행보가 거침 없습니다.

전통의 플랫폼 강자들과의 콘텐츠 사용료 갈등에서, 송출 중단까지 불사하며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데요. 오히려 플랫폼 회사들이 눈치를 보는 듯한 양상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에 이어 KT 모바일 서비스까지, 연이어 CJ ENM 채널 송출 중단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단 협상 상황은 순탄치 않습니다.

 

KT는 CJ ENM이 전년 대비 1,000%의 과도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만 KT가 LG유플러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송출 중단 사태까지 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T 관계자는 협상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어도 그에 맞게 대응을 하고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인 시즌을 분사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고,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OTT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만큼, LG유플러스처럼 마냥 강대강으로 협상할 순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입니다. 

 

반면, CJ ENM은 콘텐츠 사업자이지만 ‘티빙’을 운영하는 OTT 사업자로, KT까지 협상 결렬되면 티빙에 가입자가 유입될 수 있어 블랙 아웃까지 가도 손해볼 게 없는 장사입니다.

 

다만, 기업간 셈법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과 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을 받게 될 공산이 큽니다.

 

앞서 LG유플러스의 OTT, U+모바일tv에서는 지난 12일 자정부터 CJ ENM의 10개 실시간채널이 송출 중단됐습니다.

 

CJ ENM은 실시간 콘텐츠 대가를 분리해 받아야 한다며 175%의 인상 폭을 제시했으나, LGU+는 과도한 인상 폭이라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협상 결렬까지 이르렀습니다.

 

송출 중단까지 된 LG유플러스는 CJ ENM과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협상 기한은 불투명해 이번주 내에 협상의 움직임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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