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예스티, 저전력 GaN 기업 인수…전력반도체 SK와 협업 확대

증권·금융 입력 2021-07-30 10:21:24 수정 2021-07-30 10:21:24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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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 통해 고전력 SiC 전력반도체 양산
저전력 GaN 전력반도체 기업 인수…전력반도체 풀 라인업 갖춰
SK실트론과 전략적 협업…안정적인 반도체 웨이퍼 수급 기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줄 전력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예스티가 GaN(질산갈륨) 전력반도체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를 통해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양산에 나서고 있는 예스티는 이번 인수로 전력반도체 공급을 위한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기초재료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로 전력반도체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도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30일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스티가 RF GaN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과반이 넘는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 행사에 나설 전망이며, 이에 예스티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로 꼽히는 SiCGaN 전력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의 2대주주인 SK실트론과의 협력 관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안정적인 웨이퍼 수급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예스티 관계자는 현재 GaN 전력반도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행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전력반도체 시장의 양대산맥인 SiCGaN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예스티가 인수를 검토 중인 GaN 전력반도체 기업은 RFGaN power transistor를 개발해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초고효율 전력변환용 소자인 GaN power transistorUV 광센서, 수소 가스 센서 등에 쓰이는 GaN Sensor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전력반도체는 크게 SiC(고전압, 고전력용)과 저전압(고주파, 저전력용) GaN으로 나뉜다. 저전압 전력반도체는 질화갈륨 신소재를 활용한 화합물 반도체로 실리콘 공정 호환성이 우수하고 고속 동작 및 소형화가 가능해 통신, 고속충전시스템, 자동차 라이다 센서 등에서 사용된다.

 

시장조사기관 INI에 따르면 GaN 전력반도체 소자를 인버터로 활용하면 전체적인 에너지 손실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aN을 사용했을 때 전력 효율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공급 시스템에 화합물 전력 반도체를 사용 시 불필요하게 사라지는 전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면서 스마트그리드, 친환경 전력생산, 송배전 시스템 사용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완성차 기업도 화합물 반도체 사용이 시작됐으며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기차 보급, 5G통신 보급 확대로 1인당 전력 소비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전력반도체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화합물 전력 반도체 적극 활용 시 국내에서만 연간 5GWh의 전력량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SiC, GaN 기반의 전력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1위 기업인 인피니언은 SiCGaN 기술 확보를 위해 2014년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R), 2018년 시텍트라를 인수했다. 로옴은 20186GaN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GaN 전력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했으며, ST마이크로는 2018RF 애플리케이션용 GaN-on-Si 개발을 위해 마콤과 협력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최근 SK가 국내 SiC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인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섰으며,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며 전력반도체 역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월 전력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SiC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투자, 지분 33.6%를 인수했다. 또한 자회사 SK실트론은 미국 미시간주에 3억 달러(3,465억원)를 투자하고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급 확대에 나섰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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