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국내 증시, 박스권 전망…실적주 주목해야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앵커]
월요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지난 금요일 부진을 딛고 8월 첫 거래일을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 전망.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황.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8월 거래 첫날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3,223선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며 3,2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0.65% 상승한 1,037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진자수는 네자리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자정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1,219명으로 27일 연속 네자리 수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한 풀 꺾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포인트로 전월보다 7.1포인트 하락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델타 변이 확산에도 거리두기 해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백신 보급, 낮은 치명률 등에서 기인한다”며 “연말로 갈수록 신흥국들의 백신 보급 확대를 고려하면 성장전망 개선 여지가 존재하며, 코로나의 증시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난 7월말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중국 당국의 규제로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여파에 국내 증시도 잠시 영향을 받았었는데요.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중국 증시는 폭락세를 연출하다가 일단 진정된 모습입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에 중국 증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 약세 및 투자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규제소식으로 인한 추가적 자금 유출 가능성은 부담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및 자산배분 펀드라는 간접 경로를 통해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이번주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이번주에는 7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PMI 지수,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주요 이벤트가 발표될 예정에 있어 주목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가능성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이번주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악재가 상존하는 상황이지만, 경제나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견고히 유지되고 있어 실적 위주의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2022년까지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의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악재성 재료가 많은 상황이지만, 경제 펀더멘털이나 실적 방향성을 훼손시킨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정점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번주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배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앵커]
다음은 금일 국내 시장 반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병수 알파투자 위원과 전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병수 / 알파투자 위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간단하게 시황을 짚어주시죠
[위원]
우선 8월 첫 거래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이에 앞서 개인투자자들의 7월 순매수 금액은 9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대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홍콩증시 급락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로 인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월 초부터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외국인도 오늘까지는 코스피쪽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반대로 기관에서는 코스피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주체들의 다양한 포지션으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주 증시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위원]
네, 일단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7월보다도 8월에 안좋은 이슈거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망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늘부터 미국의 중국기업에 대하여 투자금지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바이든의 조치는 아무래도 지난해 31개 기업에 대한 조치보다 28개의 기업이 더 추가되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보다 강화된 부분입니다.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3대 통신기업들과, 중국의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 또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까지 포함되어있어 미-중갈등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증시도 먹구름이 낀 만큼 국내증시 또한 글로벌 악재에 대하여 대비하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이번주 어떤 업종에 관심을 가져봐야 할까요?
[위원]
네, 일단 첫 번째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비수도권의 일괄 3단계 시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네자릿수에서 크게 떨어지고 있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이번주 확산세 추이를 보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보단 유지 또는 + 알파로 추가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진단키트 관련주를 보시는게 좋겠고,
두 번째로는 지난달 수출이 554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맞물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의 주력품목 모두 수출을 끌어올렸는데, 반도체 같은 경우 39.6% 증가한 110억 달러 어치의 수출 1위를 기록한 만큼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안병수 알파투자 위원이었습니다.
[위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현지]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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