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교류의 상징 ‘허왕후’, 문화예술 콘텐츠로 부활

전국 입력 2021-10-19 21:38:23 수정 2021-10-19 21:38:23 김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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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뮤지컬, 김해시는 오페라 제작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 무대에서 인도 예술인들이 만든 허왕후 뮤지컬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해시청]

[김해=김서영기자] 고대 한국과 인도 간 교류의 상징인 ‘허왕후’가 두 나라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부활했다. 


19일 김해시에 따르면 인도 예술인들이 만든 허왕후 뮤지컬이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무대에 올랐다.


삼국유사 허왕후 이야기를 토대로 한 2시간30분 분량의 뮤지컬 ‘레전드 오브 스리라트나 공주’의 연출, 극본, 출연 등 모든 제작과정은 인도 문화예술인에 의해 이뤄졌다. 


한국에서 허왕후를 소재로 한 드라마, 뮤지컬 등이 제작된 적은 있지만, 인도에서 인도인에 의해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뮤지컬은 주인도한국문화원과 인도문화교류위원회가 협력해 제작됐다.다음달 초 인도 현지 허왕후 기념공원 완공식에서 축하 문화행사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허왕후 기념공원은 허왕후 출신지로 추정되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시에 있다. 2018년 11월 열린 착공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고 당시 허성곤 김해시장도 UP주 초청을 받아 함께했다. 


김해시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허왕후’도 지난 4월 김해 초연 이후 지난달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이어 이달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다. 


1년 3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오페라 ‘허왕후’는 120여 명의 출연진이 2시간20분간 김수로와 허황옥의 사랑과 이상을 스토리뿐만 아니라 음악, 무대, 의상 등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김해시는 불암동 낙동강변에 180억 원을 들여 2만여㎡ 규모의 인도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 


한국 고대사 주요 역사서인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에 보면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서기 48년 16세의 나이에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와 김해 김씨 시조인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김해시는 이를 토대로 인도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인도 정부는 2019년 2월 인도 모디 총리 방한 때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를 대상으로는 최초로 김해시에 석가모니 보리수를 기증, 같은해 10월에는 간디 동상도 기증했다./seo0k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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