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서 중요한 것은 안전"…르노 마스터, 국내 최초 3점식 안전띠 장착

경제·산업 입력 2021-11-12 09:47:38 수정 2021-11-12 09:47:38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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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3점식 안전띠가 장착된 르노 마스터 버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서울경제TV=장민선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3점식 안전띠가 장착된 르노 마스터 버스를 판매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어린이 통학 차량 교통사고로 매년 평균 7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 5월 인천 송도에서 일어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에서는 통학 차량 운전자가 신호 위반과 과속을 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2점식 안전띠가 피해를 키웠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구식 2점식 안전띠의 안전성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안전벨트가 오히려 상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에 일반적으로 달린 3점식 안전띠와 다르게 허리만 고정되는 2점식 안전띠는 상체를 고정하지 못해 충돌 시 머리, 가슴, 허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고, 이는 뇌진탕과 허리뼈 골절, 장 파열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 국가들은 시속 50㎞의 일부 노선 버스 등 차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차량에 3점식 안전띠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모든 어린이 안전띠 착용, 인솔 교사 동승, 하차 후 차량 내부 점검 등의 규정은 있으나 안전띠에 대한 규정은 ‘신체구조에 적합하게 조절될 수 있는 안전띠를 갖춰야 한다’라고만 규정했을 뿐 3점식 안전띠 착용 의무 내용은 없다.  


국내에는 3점씩 안전띠 장착이 의무인 유럽 사양으로 만들어진 르노 마스터 버스가 2018년부터 판매 중이다. 최근에 와서야 현대차도 3점식 안전띠를 장착한 스타리아 킨더를 출시했다.   


또한, 르노 마스터 버스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 중 ‘제25조(승객 좌석의 규격 등)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좌석 규격 중 머리 지지대를 포함하는 좌석 등받이의 높이는 71㎝ 이상이어야 한다’라는 규정에 유일하게 부합해 별도의 좌석 개조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타사 버스의 경우 복도 열 접이식 좌석은 후방 충돌 시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행 법규를 충족하지 못해 통학버스로 이용할 경우 접이식 좌석은 탈거해야 하는 등 개조해야만 통학버스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르노 마스터가 현대 스타리아보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길어 충돌 시 충격 흡수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어린이 통학버스로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같은 15인승이지만 스타리아는 전장이 5,255㎜로 마스터 6,225㎜보다 1m가량 짧다. 그만큼 좌석간 간격 면에서나 충격 흡수 공간 면에서나 마스터가 월등한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 마스터가 더 넉넉한 공간인 만큼 차량 실내 거주성 또한 훨씬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르노 마스터는 1998년과 2004년 ‘올해의 밴’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15인승 버스 모델에는 전동식 발판이 달려 안전하고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공간 설계도 안전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 차체 높이가 13인승 2,500㎜, 15인승 2,495㎜로 높고,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분리해 13~15명이 탑승하고도 트렁크에 짐을 넉넉히 실을 수 있동다. 또한, 차체 전면부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세미 보닛 타입 구조로 되어 있어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공간(Crumple Zone) 역할을 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전자 장치들이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도로 조건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 기능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그리고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와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까지 기본 탑재되어 있다. 60㎞/h 이상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강한 경고음과 신호를 준다(LDW). 무엇보다 앞바퀴굴림 방식이라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노면에 갑자기 장애물이 생기거나 블랙 아이스 등으로 차가 중심을 잃을 땐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이 자동으로 제어돼 차체의 자세를 잡아준다(ESC). 주행 중 트레일러에 흔들림이 감지돼도 역시 엔진과 브레이크를 조절해 흔들림을 안정시킨다(TSA).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는 경사로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약 2초 동안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아주어 뒤로 밀리지 않도록 돕는다(HAS).


제동할 때도 가장 이상적인 제동력이 발휘되도록 모든 바퀴에 적절한 힘을 분배해 제동 거리를 단축한다(EBD). 동시에 타이어 잠김 현상을 방지해 사고 위험성을 줄인다(ABS). 급제동 시엔 제동력을 최대로 증폭시켜 제동 거리를 가장 짧게 만들어준다(BAS). 급제동 혹은 충돌 시엔 순간적으로 안전벨트가 당겨져 탑승자의 충격을 줄여주고, 동시에 과한 하중이 전달되면 안전벨트를 풀어 가슴 부위에 전해지는 압박을 줄인다. 조수석 선바이저엔 와이드 뷰 미러가 달려 우측 사각 지역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한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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