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 친화 기업 ‘우뚝’
경제·산업
입력 2025-08-08 08:56:26
수정 2025-08-08 09:30:59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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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섬유 소재 및 알루미늄 제품 전문기업 DI동일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대표적인 주주 친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DI동일은 지난 6월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전량 소각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DI동일은 지난 2023년부터 본격화된 자사주 소각 정책에 따라 올해까지 총 780만주, 약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셈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25.64%에 달하는 물량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시장에서 완전히 소각한 사례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DI동일은 2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사주를 지난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소각해 왔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주들의 지지를 얻었다.
DI동일이 처음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으면서다. 당시 DI동일은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하며 3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고 약 400억원, 발행주식수의 5%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후에도 DI동일은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자사주 소각을 이어갔다. 2024년 11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84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025년 6월까지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까지 완료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DI동일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현 정부가 기업의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고 자사주 소각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DI동일은 선제적으로 보유 물량 전량을 소각하며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실제로 다수의 상장사가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보유하거나 교환사채(EB) 발행,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에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DI동일은 단호하게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 이익에 방점을 찍었다.
DI동일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주주환원 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DI동일은 유휴부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재편, 경영자원 효율화, 그리고 지속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밸류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DI동일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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