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통풍·공간활용’…판상형 아파트 ‘눈길’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중심으로 짓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 익산, 경북 경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등의 지역에서 100% 판상형 아파트가 공급된다. 

우선 GS건설은 이달 전북 익산시 마동 일원에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9개동, 전용면적 84~173㎡, 총 1,4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 및 맞통풍과 채광성, 환기성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여기에 단지 배치도 세대간섭을 최소화해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L자형 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개발 예정인 약 26만여㎡ 규모 마동공원이 있으며, 이리초·익산지원중·이리고·이리여고·익산시립 마동도서관 등의 교육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 역시 이달 충남 내포신도시에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84㎡, 총 955가구로 구성되며 전 세대 4Bay 판상형의 남향 위주 배치와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개방감이 우수하다. 단지는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및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 있고 충남도서관, 마트, 병원, 우체국, 대학교(예정) 등이 반경 1㎞ 내 위치한다. 

금강주택은 파주운정3지구에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이달 후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778세대 규모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전 세대를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 했으며 전 세대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GTX-A 운정역(예정)이 인접해 있고 단지 앞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도보 통학 가능 거리에는 유치원 및 중·고교도 신설될 계획이다.

자이S&D는 경북 경주시 현곡면 하구리 일원 현곡지구에 ‘경주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84~141㎡로 총 494세대로 구성되며 전 세대 판상형의 남향 위주 4Bay 4룸 구조와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현곡지구에는 울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가칭 ‘신나원역’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 도보거리에 현곡초가 있고 반경 5㎞ 내에 화랑중, 문화고, 경주여고, 계림고 등이 있다. 

(위)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주시도, (아래)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조감도. 

판상형은 과거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실용적인 공간설계와 통풍의 강점 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상형은 실용적인 측면이나 가치 상승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최고경쟁률과 최고 가점은 대부분 판상형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는 타워형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A13)’의 경우 판상형으로 설계된 전용면적 84㎡D가 80.84대 1로 1순위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판상형으로 설계된 전용 84㎡A는 57.66대 1의 경쟁률로 타워형으로 설계된 전용 84㎡C(45.15대 1)보다 높았다. 

또 10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서 선보인 ‘거제 미소지움 더퍼스트’도 판상형으로 설계된 전용 84㎡A는 26.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타워형으로 설계된 전용 84㎡B(14.84대 1) 보다 높았으며, 같은 달 경기도 오산시 궐동에서 분양한 ‘오산세교2지구 중흥S클래 스에듀파크(A4)’ 단지도 판상형 인 전용 84㎡A가 101.17대 1로, 타워형 전용 84㎡B(53.8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