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문턱 완화…이자 부담은 ‘여전’
[앵커]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했던 은행들이 다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우대금리를 부활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인상이 유력시 되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다혜기자입니다.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다시 낮추는 모양새입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늘(23일)부터 전세대출 일시상환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전세자금대출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꾼겁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혼합 상환’과 ‘분할 상환’만 허용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판매 중단한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출을 오늘부터 다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구매 자금 대출도 재개합니다.
NH농협은행도 다음 달부터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또, 그동안 깎았던 우대금리를 되살려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등 대출금리 속도 조절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급증하는 이자 부담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각 은행들의 우대금리 확대를 대출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모레(25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또 한번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상품의 금리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내년 초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한동안 이자부담 감소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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