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1년새 3배 '껑충'…국내 생산 기업은 어디

증권·금융 입력 2021-12-16 13:40:59 수정 2021-12-16 13:40:5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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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지난달 요소수 사태에 이어 리튬, 마그네슘 등 원자재발 대란이 벌어지면서 관련 국내 생산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국 수입 품목 중 수급 취약성이 있는 관심 품목은 리튬, 마그네슘, 요소 등 총 1,08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 의존하는 원자재 및 중간재의 상당수가 반도체·미래차·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품귀 시 치명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재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제조업체들은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등 배터리 핵심소재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알칼리 금속인 리튬은 정부에서 호주 순방 과정에서도 공을 들인 핵심광물 중 하나다. 화학적 반응력이 높아 2차전지를 만드는 최적의 재료로 꼽힌다. 전기차(EV), 재생 에너지 저장장치, IT 기기 등의 2차전지 원재료로 사용되며 글로벌 친환경 산업 성장과 함께 중요한 원자재로 급부상 중이다.

 

그 결과 리튬 가격은 수산화리튬 기준 톤당 175,000위안(3,3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연말 톤당 5만위안(940만원)에서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주행거리 증가를 위한 소재로 탄산리튬보다 그 수요가 높지만 현재 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85%에 육박한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향후에도 리튬에 대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세계 리튬 소비량이 오는 2030년 약 5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중 4%만이 전기차였으나, 2030년에는 그 비중이 3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원자재시장 관계자들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그 중에서도 전기차용 2차전지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코프로 그룹이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9년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준공에 이어 EM(양극재), GEM(전구체), AP(산소·질소), 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GnG(폐배터리 리사이클링)생산 시스템까지 구축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4분기 또는 내년 초부터 수산화리튬 가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상장 기업 리튬플러스도 수산화리튬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리튬플러스는 확보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의 베터리에 쓰이는 99.99% 초고순도의 수산화리튬 시험 생산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선점을 위해 국제 특허의 권리 확보도 진행 중이며 2022년 초 36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완공한 후 연말까지 4만톤까지 생산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업체는 다수 존재하지만 상용화 할 수 있는 전기차배터리 등급의 초고순도 99.99% 수산화리튬 생산기술은 현재까지 리튬플러스가 유일하다시장 진입과 빠른 시장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2022년 하반기중 4만톤 공장을 완공하고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가동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리튬플러스는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사 휴센텍으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시장은 글로벌 소수 업체들이 장악한 과점 시장이라며 국산화에 성공해 급성장 중인 전세계 리튬 수요를 충족시킬 경우 그 기업 가치는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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