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거’ 수요 변화…중·대형 오피스텔 전성시대

경제·산업 입력 2021-12-22 14:26:36 수정 2021-12-22 14:26:36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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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위),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아래 왼쪽), ‘젠트라움 논현’ 투시도. [사진=각 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아파트의 대체재 격으로 여겨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이 전성시대를 맞는 모양새다.


과거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위한 수익형부동산의 대표격으로 인식돼 작을수록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 실거주를 노리는 수요자들은 쾌적한 공간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0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32%로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각각 4.67%, 5.52%까지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조사해 발표한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같이 임대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로 시세가 급등하면서 초기 투자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4로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오름폭이 높았다. 전용면적 60~85㎡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3억3586만원에서 11월 3억7037만원으로 10.3% 가량 상승했다. 이어서 85㎡ 초과 오피스텔은 9.7%(6억8744만원→7억5383만원), 40~60㎡ 오피스텔은 4.9%(2억2956만원→2억4079만원)가 올랐다. 반면,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은 1월 1억4303만원에서 11월 1억4495만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도 중·대형 오피스텔의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59㎡ 이상 면적을 포함한 오피스텔은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43곳(12월 16일 기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중·대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힘찬건설이 내년 1월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은 문화디자인밸리 내 동탄 일반상업용지 3개 블록에 지하 4층∼지상 10층 3개 동, 전용면적 59~72㎡ 총 450실로 구성된다. 2~3룸으로 3~4인 가족이 살기에 불편함 없이 설계된다. 


금호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대에서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80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전실이 3룸으로 구성되며, 가변형 벽체로 설계해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신세계토건도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젠트라움 논현’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지상 24층 전용면적 61~80㎡ 총 118실로 구성되며, 모든 호실이 2~3룸으로 설계된다. 일부 호실에는 테라스가 설치된다. 


지방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460호실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3룸과 4베이, 드레스룸 적용은 물론 높은 층고(2.5m+우물형 1.5m) 설계로 개방감이 우수하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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