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벨트’ 따라 부동산 시장 ‘들썩’

경제·산업 입력 2022-01-03 12:59:11 수정 2022-01-03 12:59:1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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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위),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투시도. [사진=각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이른바 ‘서해안 삼성벨트’라 불리는 지역들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삼성 계열사와 함께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관련시설 종사자들의 유입이 늘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주택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아파트 값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화성시와 평택시에서는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각각 53.1% 49.3%, 올랐으며, 용인 기흥 43.7%, 수원 영통 36.8%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27%)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등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화성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08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등극했다. 평택은 고덕신도시에서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센트럴이 평택 역대 최고 평균 경쟁률(86.67대1)을 달성했다.


이처럼 삼성 계열사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것은 최근 3040세대의 주택 매수가 늘면서 직주근접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들까지도 삼성 계열사가 들어서면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일대 지역은 늘어난 수요로 인해 청약률이 두 자릿수 이상 나오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에도 ‘서해안삼성벨트’ 지역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청남도 아산에는 은성산업㈜과 은성건설㈜이 시공하는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일대에 지하3층~지상13층, 2개 동, 총 39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19~35m²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일대에는 삼성 디스플레이1단지 외에 2단지에만 삼성 임직원 외 협력업체 종사자만 약 8만여명이며, 이 밖에도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집중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6공구에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세대 대단지 규모다. 인근에는 송도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리해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백석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1,608가구 규모다.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다.


평택시에선 대우건설이 세교지구 내에 짓는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812가구로 계획돼 있다. 인근 고덕국제신도시가 2단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 2기 가동 및 3기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다./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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