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대출 전쟁’…총량규제 학습효과

[앵커]
연초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재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총량규제로 은행대출 중단을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상품인 ‘적격대출’이 나오는 족족 동이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늘(5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 준수를 위해 중단했던 적격대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연 3.4% 고정금리로 총 한도는 약 330억 원정도입니다.
적격대출 인기가 높은 만큼 한도가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새해 영업 시작일인 지난 3일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만인 어제(4일) 올 1분기 한도를 모두 소진했습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적격대출을 내놨는데, 영업 개시 하루 만에 이달 적격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몰리고 있는 이유는 더 낮은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4% 후반대를 보이고 있지만 적격대출은 연 3.4%의 고정금리로 장기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2∼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있어 소비자들이 더 몰린 겁니다.
시중은행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1일부터 수요자가 대거 몰렸습니다.
토스뱅크는 새해부터 ‘최고금리 연 3% 초반, 한도 2억7,000만원’이라는 신용대출을 내놨는데다, 3일부터 적용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적용이 안되면서 가수요가 몰렸습니다.
7월부턴 DSR 규제가 1억원 초과로 적용되는 등 갈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미리 최대한 대출을 받아놓고 보자는 심리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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