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소형의 5배

경제·산업 입력 2022-01-12 11:20:24 수정 2022-01-12 11:20:2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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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해 부동산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타입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넉넉한 실내생활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데다,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여기에 추첨제 비율이 높아 가점이 부족한 수요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5㎡ 초과 타입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6대 1을 기록했으며, 60~85㎡ 이하 15.7대 1, 60㎡ 이하 10.1대 1로 뒤를 이었다. 85㎡ 초과 타입이 60㎡ 이하 보다 약 5.4배 더 치열한 것이다. 이는 재작년 4.5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격차다.


이는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늘어난 중대형 선호도를 공급이 뒤따르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분양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초과는 18.1%에 불과했다.


청약에서 추첨제 물량 비중도 높은 점도 중대형 타입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현재 85㎡ 초과 추첨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 50%,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코로나로 주거 공간이 홈 오피스나 아이 교육 공간으로 활용 중인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도 거실을 포함해 방 4개 이상을 사용하는 가구가 가장 많을 정도로 곳곳에서 ‘대대익선’ 현상이 뚜렷하다”며 “건설사들도 넉넉한 실내 평면에 다양한 특화설계를 접목하고 있어 중대형 타입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샵 청주그리니티’(위), ‘송도 럭스 오션 SK뷰’, ‘호반써밋 포레센트’ 투시도. [사진=각사]

 

이런 상황에서 새해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타입을 포함한 아파트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청주그리니티’ 전용면적 63~170㎡ 총 1191가구 대단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8층에 달하며, 중대형 타입(전용면적 85㎡ 초과) 비중이 42.4%로 높은 편이다. 축구장 약 40배 규모의 구룡공원(28만3,004㎡) 내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대부분 세대에서 탁 트인 구룡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향후 구룡공원 2구역까지 개발(계획)되면 여의도 공원의 약 4.2배에 달하는 청주 최대규모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서해바다 앞에 들어서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6·8공구는 랜드마크시티를 비롯해 해안가를 따라 주거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송도의 새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에는 신세계건설이 주거복합단지인 ‘빌리브 라디체’를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84~192㎡ 520가구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84㎡ 86실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천안에서도 호반건설이 같은 달 ‘호반써밋 포레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6~144㎡ 총 594가구다. 대전지방법원과 천안세무서, 동천안우체국 등의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청수지구와 가깝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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