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디에이테크 “LG엔솔과 16년째 협력…글로벌 공급처 확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앵커]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 예정인 글로벌 2차 전지 1위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내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LG엔솔은 수요 예측에서만 무려 1경5,000조원을 웃돌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오늘 IR플러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1차 벤더로써 16년 동안 제품을 공급해온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현황과 2차 전지 업황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원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LG에너지솔루션과 2006년부터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회사 제품에 의존하던 노칭 장비를 저희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협력관계가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이차전지 시장이 초기 단계라 협력업체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분야의 ‘1세대’업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5년전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이차전지 시장으로 진입했는데요. 이 회사들을 업계에서는 ‘2세대’ 업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창사 이래 지금까지 수행한 프로젝트를 한번 세 봤더니 약 1만건 정도 되더라고요. 창사 이래 1만개 가량의 크고 작은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만들었던 셈이죠. 이게 저희 ‘트랙레코드’인데요,
다른 회사들과 일일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트랙레코드는 국내 설비업체들보다는 월등히 많다고 생각되고요. 해외에서도 자국내 장비 수요가 많은 리드 등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톱클라스 수준의 트랙레코드를 가진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업체다라고 저희 회사를 소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테슬라를 시작으로 GM, 포드, 스텔란티스등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확대를 선언하면서 ‘2차 전지 시장이 확 열렸다’라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셀 제조 업체들의 투자확대를 불러일으키고,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산업 분위기 좀 알려주시죠.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그렇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글로벌 셀 제조업체 말고도 해외업체들도 저희를 찾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셀제조 라인에 1조원 가량의 투자계획을 잡아놓고 있는 리비안 같은 경우 지난해 파일롯 설비 50억원 가량을 저희가 수주했고 이 결과에 따라 양산라인 설비도 수주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인 G사의 경우에도 실험실용 파이롯 라인 장비 40억원 어치를 수주해 올해 상반기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미국 업체와 약 500억원 규모의 장비 납품 수주 상담을 진행중에 있으며 러시아 업체와도 비슷한 규모의 수주상담이 진행 중입니다.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벤츠와 프랑스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토탈이 대주주인 2차전지 제조업체 사프트가 합작해 세운 유럽의 셀제조업체인 ACC란 회사가 있는데요, 이 회사 같은 경우 2023년말 가동목표로 1조원 가량의 라인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희 회사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본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초청으로 자동화 설비 납품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시작한 일도 있습니다.
[앵커]
2차 전지 업계의 호황을 피부로 느끼고 계신데요. 디에이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오랜 1차 벤더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 제품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아시겠지만 설비협력업체들은 크게 여력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새로운 장비를 개발할 때 셀제조업체들이 발주를 하면 그때부터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해 대주주가 되고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약 600억원 가량의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이 자금으로 주문 개발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저희는 미래 제품을 선 개발, 자체 개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자동차용 배터리로 적합하자면 용량이 커지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길이 600mm이상의 롱셀(long cell)장비,
배터리 안정성을 위해 전극을 쌓는 과정에서 분리막이 음극재와 양극재를 둘러싸게 만드는 스태킹 장비, 그리고 금형을 이용해 양극과 음극의 모양을 따내는 프레스노칭 방식을 대신할 수 있는 레이저 노칭을 들 수 있습니다.
이같은 저희 회사의 선 자체 개발 방식의 제품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재 향후 2~3년간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 1개, 또 2~3년간 5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일어날 아이템 1개 정도를 확보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영업환경이 매우 좋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럼 올해 경영목표나 경영하는데 중점으로 보는 것은 어떤게 있을까요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말씀하셨듯이 향후 2~3년, 길게는 5~6년 정도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 저희 회사같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저희 회사는 향후 4~5년내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자라는 목표아래 올해를 그 토대를 다지는 한해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인력의 고급화가 필요합니다. 또 저희 트랙레코드를 시스템화해서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제품개발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합니다. 또 최근 외국업체들의 주문수요를 잘 분석해보니 글로벌 셀제조 업체와는 달리 이분들은 지금하고 있는 낮은 수준의 공정을 고도화할 경우 어떻게 하면 되느냐, 또는 공정을 어떻게 구성하면 더 효율적이냐, 어떤 공정을 어떻게 구성하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하는, 일종의 공정 컨설팅에 대한 수요도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만건의 프로젝트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잘 정리, 일종의 지식산업화하는 준비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주 프로젝트의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회사의 실적 전망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반적인 고객사들의 장비 발주가 연기됐고 특히 중국 고객사의 경우 생산시설에 재조립 설치와 시운전을 위한 인력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발주 자체를 중국 국내로 돌리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직전 대주주인 에스모 회사가 라임사태 등에 연루되면서 회사 신뢰도가 추락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회사는 다양한 사업기회 모색 및 발굴, 레이저 노칭장비 등 미래기술 장비 개발, 해외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신규장비 수주 등 턴어라운드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 결과 올해는 침체직전 수준인 수주 1,0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익과 관련해서는 지난 2년간 막대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만 올해는 3분기나 4분기에 분기 흑자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연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차전지 장비 매출이라는 것이 파일롯 설비 수주한 뒤 실증 장비를 거친 뒤 양산장비를 수주하게 되는 것이어서 대략 1년 또는 2년에 기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수주 상황을 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3분기 또는 4분기에 분기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라임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관련 리스크는 이제는 해소가 됐나요?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이제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라임 사태를 겪은 이후 대표님이 지난해 최대주주에 오르셨는데요. 이제 회사의 경영권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올해 2월로 예정된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높이고 경영권 안정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앵커]
끝으로 향후 포부 및 경영계획 등 주주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2021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증설계획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투자 등으로 설비업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신규 업체들의 진입과 배터리 제조사들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 또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R&D투자와 국내외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코로나 이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기를 잘 살려 흑자전환은 물론 수익성 높은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앵커]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네. 감사합니다.
/byh@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CG 양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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