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챗봇으로 처리하세요"
카카오톡 채널 추가 후 갑질 내용 안내·갑질 진단 및 상담 등 가능
[부산=유태경기자] 부산시교육청은 소속 교직원에게 '갑질 진단 및 상담 챗봇(공감e)'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챗봇은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지능(AI)이다.
시교육청은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발생하기 쉬운 갑질문화 근절과 피해자가 신고 및 상담 절차 등을 비대면으로 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 챗봇을 개설했다.
이 챗봇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선 교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것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사용 매뉴얼과 함께 '신학년 함께 준비하는 주간(2월 14~25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챗봇은 카카오톡 채널 추가 후 ▲갑질 내용 안내 ▲갑질 진단 및 상담 ▲신고 상담 창구 안내 등 3가지 주요 메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들 메뉴를 실행하면 ▲기관 내 교직원 갑질 예방교육 자료 열람 ▲갑질인지 아닌지 스스로 진단 후 상담 신청 ▲갑질 사안이 아닌 인사·복무와 관련된 고충 민원 신청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신청자는 챗봇을 실행해 스스로 갑질 진단 후, '갑질 행위로 의심됩니다'는 답이 나올 경우 상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담당자는 신청자에게 유선으로 피해 여부에 대한 상담과 절차를 안내한다.
'갑질 행위로 보기 어렵습니다'는 답이 나올 경우, 질문 남기기에 글을 남기면 답변 받을 수 있다.
이일권 시교육청 감사관은 "이 챗봇은 갑질 관련 피해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교직원들을 위한 것으로, 진단부터 신고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갑질 문화를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deu08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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