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빼서 은행으로…‘역머니무브’ 지속

증권·금융 입력 2022-03-04 19:42:38 수정 2022-03-04 19:42:38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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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로 대표적인 투자처인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갈 곳 잃은 돈이 은행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은행에만 17조의 뭉칫돈이 몰렸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지속 될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717조6,545억원으로 전월 말(700조3,291억원)보다 2.4% 급증했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은행에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으로,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이 짙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안정적인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이 빠르게 불어난 겁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기업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DA를 늘렸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MMDA 증가분은 7조2,516억원에 이릅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자산을 현금화한 겁니다.

 

정기적금 잔액도 늘어났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적금 잔액은 34조7,99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0.7%(2,5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같이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대부분 국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연 1.25%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두차례 이상 추가 인상해 연내 기준금리는 1.75~2.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적금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식 자금을 빼 은행에 맡기는 움직임은 연말까지 지속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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