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미래차 핵심 거점”
[앵커]
현대차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신남방 전략을 수행할 전초기지를 인도네시아에 둔 건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장민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준공됐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현대차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델타마스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준공식은 애초 올해 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다가 이번에 열렸는데요.
이날 준공식에서는 아이오닉5 1호차 출고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현대차는 공장 준공식 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는데요.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앵커]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갖나요?
[기자]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췄는데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의 육성부터 생산,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에 위치한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 77만7,000㎡ 부지에 지어졌는데요. 현대차가 아세안 지역에 지은 첫 번째 완성차 공장으로,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앵커]
현대차가 아세안 국가들 중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건 아무래도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이겠죠?
[기자]
현대차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에서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생산기지로 삼은 건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내수 자동차 생산규모는 112만여 대로, 한국(약 346만 대)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소재 핵심 자원인 니켈 매장량이 세계 전체의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망간과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자원도 많은데요. 인도네시아가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번 인도네이사 공장 건립이 현대차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앞으로 현대차의 행보는 어떨까요?
[기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2019년 11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 대부분의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한국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아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은 정의선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으로 주목 받았는데요. 면담이 성사 됐나요?
[기자]
이번 준공식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조코위도도 대통령의 회동으로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 만의 만남입니다. 정 회장은 당시 인도네시아의 미래 전기차 생태계 구축 방안과 관련한 행사에 초청받아 조코위 대통령에게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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