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올해 전기차 15종 생산…e-모빌리티 시장 선도
[서울경제TV=장민선 기자] BMW 그룹이 올해 15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 생산과 함께 e-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 그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연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21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지금까지 입증된 순수전기 모델들의 성공에 힘입어 e-모빌리티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생산 직전 단계에 있는 모델까지 포함해 올해 이미 15종의 순수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으로, 이는 현재 BMW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세그먼트의 90%를 아우르게 된다. BMW i4와 iX, MINI 일렉트릭 등 기존 모델에 더해 네 가지 주력 모델인 BMW 3시리즈, 5시리즈, X1 및 X3에 순수전기 모델이 포함된다. BMW 뉴 7시리즈 역시 새로운 i7의 출시를 통해 2022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시장의 반응이나 고객 수요에 비추어 봤을 때, BMW iX와 i4는 현재 시장에서 최고의 전기차”라며, “곧 출시할 BMW i7이 차세대 전기차로서 다음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BMW 그룹은 제품 범위가 빠르게 늘고 있고 BMW iX나 i4와 같은 순수전기 모델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출시될 BMW 7시리즈는 i7을 통해 BMW 라인업 최초의 럭셔리 전기차 세단으로 거듭나며,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BMW 뉴 7시리즈에는 전기차 외에도 차세대 내연기관 엔진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트레인이 적용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은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며, 배출가스 감축 및 대기질 개선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향후 도입될 규제 요구 사항을 기술적으로 충족시킬 전망이다.
한편 BMW 그룹은 이날 차세대 BMW 7시리즈 기반의 순수전기 모델 i7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순수전기 럭셔리 세단인 BMW i7은 최대 600km(WLTP 기준, 현 개발 단계 기준 예측치) 이상의 주행 거리와 함께 혁신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델이다.
BMW 특유의 원형 트윈 헤드라이트와 BMW 그릴은 i7에서 완전히 재해석되어 현대적이고 독특한 외관으로 탄생한다. 고급스러운 크리스탈 글라스와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BMW 크리스탈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와 윤곽 조명이 적용된 키드니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실내 루프 라이너에서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 새롭게 개발된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BMW 인터렉션 바(BMW Interaction Bar) 등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특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2020년대 중반에 ‘뉴 클래스’를 소개하고 제품군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뉴 클래스는 기존 양산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BMW의 새로운 제품군이다.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에 맞춰 타협 없이 개발된 차량 아키텍처(BEV 전용) 기반의 뉴 클래스는 ▲완전히 재정립된 IT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새로 개발된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과 차세대 배터리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새로운 단계의 지속가능성을 세 가지 핵심 사항으로 삼는다.
이러한 새로운 차원의 제품 특성은 디지털화와 전기화의 기준을 설정하는 동시에, 전형적인 BMW의 특징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해 순수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BMW 그룹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탑재하는 등 뉴 클래스를 위한 기술적 도약을 이루어 냈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셀 화학을 조합,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의 비용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BMW 그룹은 독자 개발한 6세대 신형 배터리 기술의 세부 사항을 올해 안에 발표하고, 앞으로 1년 이내에 뉴 클래스의 차세대 커넥티비티 및 사용자 상호작용 기술 중 일부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를 통해 전기 모빌리티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 이전에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연간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BMW 그룹은 2030년까지 총 1000만대의 순수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30년대 초반부터 MINI의 경우 완전 순수전기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완전히 새로운 MINI 패밀리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 제품군은 MINI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완전한 디지털화, 전기화된 고-카트 필링, 지속가능성과 환경 발자국 최소화에 대한 명확한 비전 등을 제공한다.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BMW 그룹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라이브 트레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BMW 그룹은 지속 가능한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 클래스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 탑재도 가능하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BMW 그룹은 시연 및 시험 목적의 BMW iX5 하이드로젠 모델을 올해 처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적화된 전력 배터리를 갖춘 것은 BMW iX5 하이드로젠의 드라이브 시스템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뉴 클래스는 도로에서뿐 아니라 생산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준으로 설계된다. BMW 그룹은 수십년 동안 차량의 생산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자동차 생산 방식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일컫는 BMW i팩토리(BMW iFACTORY)는 ‘간결하고, 친환경적이면서, 디지털화된(Lean, Green, Digital)’ BMW 차량 생산의 전략적 비전을 제시한다.
BMW i팩토리는 전 세계 생산 네크워크를 전기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모든 BMW 공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생산방식의 키워드로 내세운 ‘간결함’과 ‘친환경성’, 그리고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BMW 그룹은 뉴 클래스를 위한 최첨단, 고효율 생산 방식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1년 BMW 그룹은 매출, 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성공적인 회계년도로 마무리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13%가 전기화 차량이다(32만8,314대, 전년대비 70.4% 증가). 그룹 매출은 1,112억3,9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2021년에 거둔 성과는 혁신적 테크놀로지에 대한 개방적 접근과 시장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장이 원하는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는 일관된 전략”이라며 “BMW 그룹은 이러한 성공을 통해 향후 몇 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뉴 클래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새로운 기술적 차원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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