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반등 신호탄…LG엔솔, 6兆 LFP 공급 계약
경제·산업
입력 2025-07-30 17:57:09
수정 2025-07-30 17:57:09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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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집중하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K배터리가 새로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30일) 6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고, 삼성SDI와 SK온도 ESS 경쟁에 뛰어들며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면서 한국산 제품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5조9442억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23.2%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의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테슬라를 유력한 공급처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맞다면 최근 삼성전자와 23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데 이어 LG엔솔과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협력하는 겁니다.
LG엔솔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ESS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LG엔솔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LFP ESS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으며, 내년 말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도 정부가 주도하는 1조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약 80%를 수주하며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말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ESS 배터리 생산에 나서고, 2026년 하반기부터는 LFP 라인도 증설한다는 계획.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삼성SDI는 미국·유럽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일부 합작법인 라인을 ESS용 LFP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SK온도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 서산에서 LFP 배터리의 양산 가능성 검증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ESS용 배터리 생산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K온은 “최근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와 LFP용 양극재 공급 협약을 맺고, EV와 ESS 전반에 걸쳐 북미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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