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아파트 거래비중 10년래 최고…“자금 마련 부담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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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소형 평형은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해 신혼부부 및 2030세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용면적(이하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약 47.01%로 전년동월(2021년 1월) 43.65% 대비 약 3.35%포인트 증가했다. 연도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45.09%로, 지난 10년(2012년~202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 매매에 나선 수요자 중 절반은 소형 평형을 선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자금 마련의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 평형에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전용 60㎡ 이하 매매가는 6억2,290만원인 반면, 61~85㎡ 이하는 8억9,717만원으로 9억원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85㎡ 초과는 13억977만원으로 9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최근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강북구에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전용 42㎡는 1순위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기 안양시에 분양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전용 46㎡는 12.25대 1, 이달 서울 구로구에 분양한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전용 44㎡는 37.33대 1, 경기 구리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 전용 59㎡는 10.27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공급이 적은 상황이어서 희소 가치도 기대해볼 수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2012년~2021년) 수도권에 분양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9만3,637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28.2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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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신규 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오는 29일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 41~99㎡ 총 2,736세대 규모로 이 중 6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소형 평형은 전용 △41㎡ 155세대 △59㎡A~E 512세대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탑석’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36세대로 조성된다. 소형 평형은 전용 59㎡ 232세대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에 ‘더샵 리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60·84㎡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같은 달 대한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고 이수건설이 시공하는 ‘브라운스톤 인터포레’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576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3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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