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경상수지 22개월 연속 흑자행진… 1년 전보다 흑자폭 줄어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흑자규모는 1년전 같은달과 비교해 상당폭 줄었다.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절반가량 줄어든 탓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2년 2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6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80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16억4000만달러 축소된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데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의 감소세 영향 탓이다. 상품수지는 42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58억6000만달러) 대비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반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쪼그라들었던 서비스 수지는 5억70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같은달(1억8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 7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던 운송이 올 2월에는 1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운송 부문 증가가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표= 한국은행]
수출과 수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2월까지 수출은 53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452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컸다. 같은기간 수입도 393억9000만달러에서 496억달러를 나타내며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2월 수출(통관기준)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철강(46억7000만달러), 반도체(105억6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180억달러), 석유제품(40억2000만달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품목에서 가전제품은 1년 같은달과 비교해 85.1%, 석유제품은 65.6% 늘었다.
이 기간 수입(통과기준)은 원유(69억9000만달러), 철강재(17억9000만달러). 석유제품(23억8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들 품목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63.3%, 34.5%, 67.1%, 급등했다.
자본 유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금융계정은 83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는 지난해 2월 36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 2월에는 69억달러로 두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내국인 해외투자는 76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4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파생상품은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살펴볼수 있는 본원소득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월(22억9000만달러)와 비교해 흑자폭이 5억8000만달러 축소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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