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커피 한 잔 옛말…커피 가격 줄인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성비 좋은 저가 커피 브랜드와 편의점 커피까지 오르며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식후 가볍게 마시는 커피 한잔.
이제는 가볍지 못한 가격에 조금 망설여집니다.
올 들어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GRS는 오늘(12일) 엔제리너스의 43개 제품 가격을 평균 2.5%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약 3년 만의 인상입니다.
커피 가격 인상은 올해 1월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맏형 스타벅스가 쏘아올렸습니다.
7년 6개월 만에 46종 가격을 5.7% 올린 겁니다.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가격을 올렸습니다.
같은달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가 최대 400원, 탐앤탐스는 최대 800원 인상했습니다.
투썸은 약 10년 만에, 할리스는 약 8년 만입니다.
이어 2월 커피빈이 4년 만에 음료 가격을 100원씩 올렸고, 폴바셋은 9년 만에 최대 500원 올렸습니다.
커피 가격 인상 행렬은 저가 커피 매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성비로 유명한 백종원의 빽다방도 최대 500원 올렸고, 매머드커피도 200~300원, 더리터도 300원씩 조정했습니다.
편의점 1,000원 커피 시대도 저물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GS25가 자체 브랜드(PB)의 ‘1,000원 커피’를 포기한 데 이어, 이달 CU가 200~300원, 이마트24도 200원 올렸습니다.
업계에선 원재료비 압박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기후 위기로 작년부터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우유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 평균 원두 가격은 파운드(454g)당 2.03달러로, 1년 만에 75% 오르며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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