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외국인 ‘셀코리아’ 지속…통신주는 담았다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국내증시에서만 11조 넘게 순매도하며 이른바 ‘셀 코리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에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대해 윤혜림 증권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윤 기자, 우선 오늘 시황부터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18일)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는데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2,693.21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속되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코스닥 역시 0.67% 내린 918.25포인트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신저가를 여러 번 갈아치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여전히 시가총액은 400조원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도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총 11조3,333억원을 팔았습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순매도 금액(25조9,557억원)의 43.7%에 해당되는 규모로 국내증시의 지수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2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이달 들어선 이미 3조7,000억원이 넘는 금액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동성 회수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금리 인상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요.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과 이달 14일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는 경기 하락 우려에도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에 따른 대안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는 10년 3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 소비자물가도 같은 기간 8.5% 급등하며 4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화 강세에 단기적 차익 실현과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 회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어떤 종목을 팔고 담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이번 달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많았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조318억원, SK하이닉스 4,130억원 NAVER 1,726억원, 에코프로비엠 1,708억원 순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텔레콤으로 1,64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어 S-Oil 1,273억, KT 1,142억, 현대중공업 83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호재가 사라진 반면, 통신주는 가입자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 요금인하, 망 이용료 리스크가 해소되며 업황 개선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저희는 어떤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들어봐야겠죠. 윤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 감소는 원화 약세 환경 및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한국 경제나 코스피 기업의 펀더멘털 약화에 따른 장기적인 비중 축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분율이 낮아진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지속적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 짚어보고, 전략 들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강민우]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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