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SK에 예스파워테크닉스 매각…“그린수소 등 타 사업 투자”
그린수소 수전해장치 사업 및 자회사 예스옵티컬테크놀로지 투자 예정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반도체, 디스플레이 열 제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가 관계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SK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예스티는 이사회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 매각을 결정했으며, SK와 협의로 예스티가 보유하고 있던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SK가 관계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예스파워테크닉스를 통해 SiC전력반도체 사업을 6년 동안 진행해왔지만, 최근 부산으로의 공장이전과 6인치 웨이퍼 램프업을 위한 투자 등 자금 투자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자가팹 신축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관계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투자되어야 하는 자금만 600억원 가량이고, 대부분 시설 및 설비투자로 진행되는 만큼 매년 감가상각으로 인한 손실 부담을 지기보다 최근 당사가 주력하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 등 타사업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스티가 예스파워테크닉스에 최초 투자했을 때보다 현재 밸류가 높아진 만큼 매각으로 인한 차익 역시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사업 다각화 및 기존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예스티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산업의 수전해장치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이천시에 수전해장치를 이용한 자가발전 하우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율주행차, 5G(통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비구면 글라스 렌즈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예스옵티컬테크놀로지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관계사 매각을 진행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자회사 및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예스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장비회사에 국한되었던 기업 이미지를 차세대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이미지 변신과 회사 내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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