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약세 원인은…공매도 대기자금만 72조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오늘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죠.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5~28일)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1,503억원으로 지난주(18 ~21일)보다 58.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내려간 가격으로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상환해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번 주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주보다 67.63% 증가한 1조5,602억원을 기록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73%를 차지했습니다.
공매도의 타깃이 된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뿐 아니라 세계 최대 물동항인 상해의 봉쇄로 수출, 수입에 차질이 생기자 호실적에도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어제(28일) 하루 공매도 수량이 156만주, 금액으로는 1,009억원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의 엔데믹 전환이 가속화되자 수혜를 입었던 네이버, LG디스플레이도 업황 부진이 예상돼 공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정부가 상반기 중 주식 공매도 완전 재개 방침을 철회했지만, 공매도 대기자금이라 불리는 대차잔고도 72조3,000억원(28일 기준) 수준이기 때문에 대형주의 주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단기간에 매도 포지션 정상화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이미 외국인 매도 포지션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한 상황에서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낙폭과대 주식과 개별 성장, 테마주에 집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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