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정부, 15개 부처 차관 20명 인선 발표
소속부처 정통 관료 대거 중용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새정부 15개 부처의 차관급 인선 20명을 발표했다. 취임 즉시 정부 운영에 공백이 발행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소속 부처 관료를 대거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취임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1‧2차관… 소속부처 인사 중용
경제정책을 당담하는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내정됐다. 방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방 내정자는 1차관실과 2차관실 업무 모두를 경험했고 2017년 정책조정국장 등 중요보직을 거쳤다.
국가 예산을 담당하는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예산, 재정 분야 요직을 섭렵했고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모두 관여하기도 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에 이어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관실을 등을 지냈다.
◇산업1‧통상교섭…소속 전문가 발탁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는 장영진 전 산자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주(駐)미국 시카고무역관과 MB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산자부 투자정책관과 주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산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을 거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은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고 교수가 내정됐다. 안 내정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국제협력 본부장을 맡았다.
안 내정자는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과 산업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략포럼 의장 등을 지내, 국내 대표적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중기부 차관…정책전문 정통 관료
새정부 첫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옛 건설교통부 기획예산담당관실과 토지정책관, 건설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또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쳐 2005년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시관실 행정관, 2015년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8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2017년 중소벤처부 출범 이후 기술인재정책관과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소상공인정책실장을 지냈다.
◇외교‧통일…국제통 전면 배치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가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들어왔다. 북미3과장, 주인도공사참사관을 지냈고 청와대에서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주미국 공사,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를 역임했다.
외교부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외교의 실무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발탁됐다.
이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9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주유엔 1등 서기관, 국제연합과장, 주이란 공사를 지냈고 주세르비아 대사와 대통령 비서관실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윤석렬 정부의 초대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 비서실 통일비서관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5급 특채로 통일부에 들어왔다.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과 통일정책기획관, 정세분석과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
이어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실 통일비서관을 지냈다.
◇행안‧문체‧고용부 차관…관료출신 외부인사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식실장이 발탁됐다. 한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했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인시기획관을 지냈고 지난해 정부혁신조직실장을 맡았다.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강원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대변인, 청와대 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문화체육부 1차관은 전병극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혁신경영본부장(상임이사)가 지목됐다. 전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7회로 문화관광굽 예술진흥과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정책홍보팀장과 문화산업진흥단 문화기술인력팀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대통령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대한민국 예술원 사무국장과 지역문화정책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을 맡았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지명됐다. 권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했다. 외국인력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직업능력정책국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대통령 일자리수석실 산하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했고 근로감독정책단장과 노동정책실장을 거쳐 신설된 산업안전보건본부 초대 본부장을 지냈다.
◇복지‧환경‧해수부 차관…직위 두루 거친 내부출신
복지부 예산을 맡는 1차관에는 조규홍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사가 발탁됐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와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을 지냈고 대통령 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8년부터 작년 10월까지 EBRD 이사로 근무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복지부 2차관에는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지명됐다. 이 내정자는 복지부 대변인과 보육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발령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제1통제관을 지냈다.
환경부 차관에는 유제철 한국환경기술산업원장이 내정됐다. 유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과장과 대통령 직속 녹생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 과장, 자원순환정책과장, 대구지방환경청장, 환경부 대변인을 거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을 지냈다.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이 발탁됐다. 송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 36회로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해수부에서 민자계획과장,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환경정책관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 행정관을 역임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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