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일유업 ‘폴바셋’도 ‘휘발유 냄새’ 빨대 쓴다…스벅에 이어 전량폐기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최근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된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조사 ‘리앤비’의 종이 빨대로, 총 3곳에서 납품받는 스타벅스와 달리 폴바셋은 전량을 이곳에서 납품받고 있다. 지난주 스타벅스가 전량 폐기하며 진화에 나서자 폴바셋도 종이 빨대 전량을 회수, 폐기 조치했다. 소비자에게 아무런 고지도 없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0일 서울경제TV에 “폴바셋에서 사용하는 종이빨대 전량은 종이빨대 제조사 ‘리앤비’의 제품이 맞다”며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문제가 의심되는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돼 지난 5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폴바셋은 지난해 10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없애고, 리앤비의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종이 빨대와 같은 제조사다. 앞서 지난달 스타벅스에서는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에 지난달 25일 스타벅스는 해당 종이 빨대 물량을 전수 회수한 바 있다.
리앤비의 종이 빨대[사진=리앤비]
휘발유 냄새 논란은 종이 빨대 제조사 리앤비 측의 문제로 파악된다. 유한킴벌리 출신인 이헌국 대표가 지난 2018년 만든 리앤비의 종이 빨대는 음료에 오래 담가두면 모양이 변형되는 기존 풀접착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접착 제조 방식을 택해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다. 이번 냄새 논란은 리앤비가 최근 종이 빨대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코팅액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면서 발생했다.
스타벅스와 달리 매일유업 폴바셋의 경우 문제가 더 크다. 종이빨대 100%를 이곳에서 납품 받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종이 빨대를 공급하는 업체는 총 3곳으로, 이 중 1곳인 리앤비 제품에 문제가 있던 것이지만, 매일유업은 전량인 셈이다.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일자 폴바셋은 지난 5일 종이 빨대 전량을 조용히 회수했다.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고지나 사과는 없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현재 시점에서 리앤비 제품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스타벅스와 달리 종이빨대와 관련한 고객 불편 신고는 전혀 없었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생산된 빨대를 비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건 식품과 달리 위생용품인 ‘빨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제조보고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식약처가 무작위로 일회용 빨대 등 일회용 위생용품 226건을 선정해 재질별로 기준·규격이 부합하는지 검사했지만, 스타벅스와 폴바셋의 종이 빨대는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 언제든 이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종이 빨대 제조사 리앤비를 상대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빨대는 품목 제조 보고 의무 대상이 아니지만, 사용 특성을 감안해 식품에 영항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이 빨대와 관련한 수요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11월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이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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