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6.1조 ‘사상 최대’…“적자 50% 줄였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쿠팡이 1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51억1,668만달러(약 6조1,653억원), 당기 순손실 2억929만달러(2,5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 실적을 갈아 치웠으며, 전년 1분기(42억686만달러)와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이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당기 순손실은 상장 이후 최소치이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1분기(2억9,503만달러)와 비교해 29.1% 감소한 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48% 줄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수익성 개선
이 같은 깜짝 실적은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켓배송 등 제품 커머스 사업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287만달러(약 36억원) 흑자를 냈다. 이는 2014년부터 시작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쿠팡 전체의 1분기 조정 EBITDA 손실 규모는 전분기 2억8,508만달러에서 9,100만달러로 68% 줄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이다. 로켓배송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이날 8.6% 떨어진 9.67달러에 마감했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21%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79% 성장
로켓배송과 함께 국내 1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고객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1분기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1,811만명으로 이 가운데 35%인 633만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 중이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쿠팡 충성고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1,603만명) 대비 12.2% 증가했다. 쿠팡에서 6개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은 최근 2년간 70% 늘었으며, 활성 고객 가운데 3개 이상의 쿠팡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도 3배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3달러로 전년 동기(262달러) 대비 8% 증가했다.
쿠팡의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에서 발생한 1분기 매출은 1억8,100만달러(약 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대부분 매출은 쿠팡 이츠에서 발생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쿠팡 이츠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쿠팡 관계자는 “연매출 20조원을 넘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면서 “고객이 ‘와우’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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