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1] 재계, '美 공장' 등 투자 보따리…바이든도 풀까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재계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새 정부 출범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발맞춰 새로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모습인데요.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삼성의 대미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한미 정상이 동시에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을 직접 안내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방한 일정으로 평택캠퍼스를 찾는 것은 한미 반도체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또 현대차그룹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공장 투자 계획도 발표합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고, 차세대 전기차를 미국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 미래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격전지가 될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해나가는 한편 전기차 맹주 테슬라와의 경쟁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재계 순위 2위로 오른 SK그룹은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에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도 최근 진출을 공식화한 바이오 사업과 함께 롯데케미칼 등 그동안 미국에 진출한 사업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계가 잇따라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강화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그린뉴딜' 정책 등에 선제대응하기 위한 성격이지만, 이번 정상회담과 맞물려 미국측에 적잖은 '선물 보따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편, 우리 철강사들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으로 미국 철강 수출규제가 재논의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깁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에서 철강 수출건도 언급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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