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에 중점"…카카오,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 시행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카카오가 오는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첫 시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왔다.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 산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TF’를 신설하고, 현재의 원격근무에서 발전된 카카오 공동체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지난 2년 간 카카오 계열사들이 경험한 다양한 원격근무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어디서' 일하는지 보다 ‘어떻게’ 일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카오 공동체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공동체 일하는 방식’으로 선언하게 됐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이다.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크루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실시간으로 연결된 음성채널에서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카카오는 크루들이 메타버스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룰’을 마련했다. 해당 툴은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베타 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베타 운영 기간 동안 온라인 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크루들의 의견을 경청해 근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공동체 가운데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에서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체별 적용시기와 방식은 각사의 상황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상이할 수 있다.

카카오 공동체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카카오의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 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ou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