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코스피 2,500p ‘붕괴’ 눈앞… 방어형 섹터 주목
[앵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자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냉각된 투자심리에 코스피는 오늘(13일) 3% 넘게 빠졌는데요. 앞으로의 증시 흐름은 어떨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시황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2% 하락한 2,504.51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지수가 빠지며 연중 최저치(2,546.80p)를 경신한 후 낙폭이 추가 확대되며 결국 2,50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6만2,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요. –4.72% 하락하며 828.77P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이 4% 넘게 하락한 건 2020년 9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엘앤에프를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 모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는데요. 개인이 물량을 받아냈지만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무산되며 미국 증시 뿐 아니라 국내증시도 급락한 모습인데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나왔는지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증시까지 급락 마감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8.3%)보다 높은 8.6%의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에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물가 상승을 주로 이끈 건 에너지, 식품, 주거 관련 비용이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34.6% 치솟았고 휘발유는 같은 기간 48.7% 폭등했습니다. 식료품 물가 역시 전년 대비 11.9%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연료와 식품가격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진 탓입니다.
이에 현지시간 15일 진행되는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냉각된 겁니다.
[앵커]
코스피 2,5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당분간 이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관망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주 초반부터 5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충격, 6월 FOMC 이벤트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코스피가 연저점을 재차 위협받아 일시적인 투매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증시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 및 양호한 이익 전망을 고려 시 일단 관망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대석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미국 증시에 비해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물가가 예상보다 계속 안잡히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섹터에 대해 궁금해질 것 같은데요. 어떤 업종이 선방할 수 있나요?
[기자]
결론적으로 애널리스트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안정적으로 보는 섹터는 달랐지만, 시장 성장성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 속 그동안 주가 조정도 상당 부분 이뤄진 섹터, 예를들면 2차전지 섹터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됐고, 전통적 경기방어섹터에 대한 이야기 언급도 당연히 나왔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유가와 금리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정유, 은행을 꼽았습니다. 또한 방어적인 특성이 있어 약세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음식료, 유틸리티도 대안책으로 제시했는데요.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하드웨어 등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주연,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2차전지, 신재생 인프라 등의 구조적 성장주, 통신, 보험주 등 방어형 섹터, 고배당주 등을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 급락 요인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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