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에도 '리테일 테라피' 바람…여의도·청량리 등 인기

경제·산업 입력 2022-07-01 09:52:27 수정 2022-07-01 09:52:27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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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라피 가능한 상업시설. [사진=부동산인포]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최근 쇼핑공간에서도 녹지를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른바 '리테일 테라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여의도 공원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업소당(커피전문점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은 3,151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경 1km 평균(2,115만 원)을 1,000만 원 가량 웃도는 셈이다. 성동구 서울숲 반경 300m 안 커피전문점도 매출액이 2,365만 원으로 반경 1km 평균(1,891만 원)을 뛰어 넘었다.


녹지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인근 상권도 덩달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투박했던 백화점 실내에도 녹지가 조성되는 추세다. 판매공간을 줄이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해 쇼핑과 녹지, 두가지를 모두 실내에서 만끽하려는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 곳곳에는 총 1만㎡가 넘는 실내 조경 공간이 위치하고, 특히 5층에 위치한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천연 잔디에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있다. 녹지 주변카페와 식당에는 푸른 녹음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도 2,628㎡ 규모의 조경 공간 '글라스 하우스(Glass Haus)'가 지난해 개장해 정원을 가볍게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남양주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도 풍부한 녹지 공간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실내에 조성된 '하이메아욘 가든'을 비롯해, 2,300㎡ 규모의 야외정원 '시크릿가든', 어린이 문화예술 공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도 인근 바라산과 백운호수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건물 내부 30m 높이의 유리 돔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구성했으며, 잔디광장에서는 피크닉이 가능하다.


신규 분양되는 상업시설에도 '리테일 테라피'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바로 앞에는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 크기의 공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그동안 녹지 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히던 청량리에 새로 조성되는 공원 인만큼 일대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대에서 유일하게 공원을 품으며 수혜가 예상되는 대규모 상업시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세계적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의 작품을 활용한 감성적인 아트 라운지 5개소와 13개소의 여유로운 휴게라운지, 상업시설 최초 초대형 벽면 조경(높이 25m, 폭 3m 규모), 지하층까지 자연채광을 극대화한 천장 특화설계 등 실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업시설은 방문 이후에도 긴 시간 체류하면서 이를 SNS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된다"며 "공원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리테일 공간은 단순 방문에만 그치지 않고, 체류와 공유를 모두 진행할 수 있어 앞으로도 각광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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