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토요타와 협력 지속…“라이벌이자 동반자”
경제·산업
입력 2025-12-22 17:05:00
수정 2025-12-22 18:15:09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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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선전한 토요타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WRC 차량을 타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모터스포츠를 넘어 수소와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되는 양사의 협력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3관왕을 달성한 토요타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국내와 일본 주요 일간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토요타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해온 라이벌이자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내년 시즌에도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토요타가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한 광고를 낸 데 대한 답례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레이싱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수소입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는 1·2위 기업으로, 인프라 구축과 기술 표준 마련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1만2866대.
현대차가 3836대(점유율 29.8%), 토요타가 1917대(14.9%)를 판매하며 양사 합산 점유율은 40%를 웃돌았습니다. 양사는 시장 형성 단계인 수소 산업에서 ‘경쟁보다 협력이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올해 5월 BMW와 함께 ‘수소 운송 포럼’을 공동 설립하며 글로벌 협력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로봇 분야 협력도 본격화됐습니다.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 산하 토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는 지난해 10월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TRI의 거대행동모델을 결합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관계를 “경쟁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산업에서는 협력으로 시장을 키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토요타의 협력적 행보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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