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서울로보틱스 등과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 프로젝트 시범 운영

[서울경제TV=장민선 기자] BMW 그룹이 한국 스타트업인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및 스위스 기업 엠보테크(Embotech)와 함께 차량 생산 과정에서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Automatisiertes Fahren Im Werk, 이하 AFW)’ 프로젝트의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BMW 그룹의 AFW는 차량이 물류 및 조립 구역 내에서 운전자 없이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시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BMW 그룹은 한국의 서울로보틱스 및 스위스 엠보테크와 협력한다. 올해 7월부터 BMW 그룹 딩골핑 공장에 도입되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획기적인 기술을 탑재한 BMW 뉴 7시리즈 및 순수전기차 BMW i7 2개 모델에 처음으로 시험 적용된다.
샤샤 안드리(Sascha Andree) BMW 그룹 프로젝트 매니저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은 차량 내 센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센서들은 전부 공장을 통과하는 경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고, 차량 자체는 거의 눈을 감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AFW 프로젝트는 2가지 핵심 기술로 운영된다. 우선 생산공장 내에 기반시설로 갖춰진 센서들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며, 주행 계획 소프트웨어는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은 조립 구역에서 물류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가 지원하는 서울로보틱스와 엠보테크 두 기업의 핵심 기술이 활용된다.
먼저 한국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라이다 감지 소프트웨어는 고정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형태로 완벽히 구현하며(digital twin), 객체 분류 및 차량 위치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엠보테크의 주행 계획 소프트웨어는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조향, 제동, 가속, 주차 등을 수행하도록 한다. 주행 경로는 상황에 맞게 훈련하거나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계산되며, 각 자동차는 주변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CEO는 “BMW 그룹 같은 OEM 기업과 두 젊은 스타트업이 단일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하는 건 아마 사상 최초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BMW 그룹의 벤처 클라이언트 유닛인 BMW 스타트업 개러지에 의해 가능했다. 가능성 넘치는 기술 공급업체인 서울로보틱스를 발견한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샤샤 안드리가 이끄는 팀을 통해 시범 프로젝트를 개시했으며 엠보테크 또한 제품 실연 후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알렉산더 도마히디(Alexander Domahidi) 엠보테크 공동 창립자 및 CTO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가 아니었으면 우리 솔루션을 평가하고 시험해 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BMW 그룹은 앞으로 수개월 간에 걸쳐 AFW 프로젝트의 시범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적용 모델 및 공장을 점차 확장하여 생산공장 및 물류 센터에서의 신차 유통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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