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급등…나스닥 4.06%↑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급등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469.85포인트(4.06%) 폭등하며 1만2,03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7일)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연준은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75bp(1bp=0.01%p)의 금리 인상, 즉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충격은 없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투심을 회복시켰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게 적절해질 것 같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다. 또한 미국은 경기침체 국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경기침체 우려와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감을 함께 잠재우며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현지시간 2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MS(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주요 기술주가 급등한 부분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알파벳(7.66%), MS(6.69%)를 비롯해 테슬라(6.17%), 엔비디아(7.60%), 애플(3.42%) 등 주요 기술주가 급등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주당순이익 2.46달러와 매출 288억2,000만 달러를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이 시각 시간 외 거래에서 2%가량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8달러(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